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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Interest/book

런던 디자인 산책 :: 김지원

 
런던 디자인의 다채로운 세상 속을 거닐다!

『런던 디자인 산책』은 런던이라는 도시에서 우리의 삶과는 조금 다른 일상을 발견하고 경험하며 그 속에서 내리는 잔잔한 감동을 찾아보는 책이다. 디자인이란 뭔가 달라야 한다거나 감성적이거나 기능적이어야 한다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소비자와 산업을 생각한 신중하고 사려 깊은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슈퍼노멀 제품들, 일관된 브랜드 전략 속에서 다양한 변신을 통해 소비자를 만족시킴은 물론, 북 디자이너들의 창작욕까지 충족시키는 펭귄 등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런던의 다채로운 디자인을 만나본다. 오래된 사물을 대하는 런던 사람들의 태도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며, 디자인의 본질은 인간의 삶을 보다 편안하고 유익하게 하기 위함임을 일깨워준다.


저자 : 김지원

저자 김지원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대중을 위한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디자이너로 일해오면서 사물을 만드는 이의 정성과 쓰는 이의 애정이 비례한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때문에 그녀는 디자인에 있어서 무척 까다롭다. 뭐든 쉽게 만들고 또 부수기를 반복하는 우리 사회에서 그런 ‘깐깐함’은 디자이너로서 지녀야 할 최소한의 윤리라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모닝글로리 디자인 연구소 팀장을 지냈으며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디자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런던에 있는 동안 인터넷매거진 〈디자인정글〉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대중들에게 디자인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 서적을 고민하다 이 책을 쓰게 되었다. 현재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서 문화상품개발팀장으로 일하며 사람들이 디자인을 통해 우리의 옛것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추천의 글
런던의 길 위에서

01 오래된 것의 가치 OLDIES BUT GOODIES
1-1. 빗속에서 Street in the Rain
1-2. 아주 오랜 친구 Durable Friendship
1-3. 삶을 위한 여분 Room for Life
1-4. 차 한잔 할까? Fancy a CUPPA?
1-5. 허물지 않기 Not Knocking Down
1-6. 박물관의 진화 Evolution of Museums

02 인간과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 철학 DESIGN PHILOSOPHY IN FAVOUR OF THE HUMAN ENVIRONMENT
2-1. 겨울밤 A Winter Night
2-2. 런던의 다리 The Legs of London
2-3. 윌리엄 모리스의 집 The House of William Morris
2-4. 최소와 보편 Utility and Universality
2-5. 도시를 구하는 천사들 Angels that Save the City
2-6. 자연의 색 Colours of Nature

03 잠들지 않는 디자인의 도시 THE SLEEPLESS CITY OF DESIGN
3-1. 도시는 스케치북이다 The City is a Sketchbook
3-2. 패치워크 조각들 Pieces of Patchwork
3-3. 경계를 잇다 Sewing Boundaries
3-4. 런던의 오픈 스튜디오 Open Studios in London
3-5.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London Design Festival

서울의 길 위에서
INDEX 본문에 소개되었거나 참고할 만한 런던 디자인 정보



왜 세계는 런던 디자인에 주목하는가?
베스트셀러 《핀란드 디자인 산책》에 이은 런던 산책기


스티브 잡스의 사망 후 세계의 시선은 애플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런던 출신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에게 쏠렸다. 또 1931년 헨리 벡이 디자인한 런던 지하철의 노선도는 전 세계로 퍼져 각 도시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데 쓰이곤 한다. 골드스미스 칼리지 디자인학과의 존 우드John Wood 교수가 추천하는 이 책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배출하며 디자인 선진 도시로 불리는 런던의 힘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서 문화상품개발팀장으로 일하는 저자 김지원은 런던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도시의 역사와 사람, 일상에 관심을 가져, 곳곳에 스민 디자인을 설명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상황에 비추어보기도 하며 실질적인 정보와 생생한 감상을 전한다.
표지에 소개된 영국 디자인 클래식British Design Classics 기념우표에서 보듯, 글처럼 읽히는 사진들은 런던 디자인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맞이하여 직접 런던에 가지 않아도 산책하듯 여유롭게 매력적인 도시 런던을 돌아볼 수 있겠다.

런던이 지루하면 세상이 지루한 것이다!

2000년 이상의 역사 도시, 런던은 여전히 역동적이고 생기로 넘친다. 수많은 인종들이 어울려 살아가며 다채로운 빛깔로 소통하는 덕택이다. 국가나 시에서 주도하는 행사뿐만 아니라 민간단체들이나 다양한 배경을 가진 디자이너들이 능력을 펼치고 교류하는 장이 끊이지 않는다. 현재 런던에서 가장 핫한 패션 디자이너 조너선 선더스Jonathan Saunders의 스튜디오 외에도 점점 늘어나는 소규모 스튜디오에서는 디자이너들이 활발한 토론과 협업을 한다. 나아가 오픈 스튜디오 행사를 통해 사용자와 소통함으로써 보다 나은 디자인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런던의 디자인 문화는 디자이너들에게 살아있는 자극을 준다.
이처럼 《런던 디자인 산책》은 런던 디자인의 진정한 힘이 우리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가는 데 있음에 주목한다. 전 세계 디자인 전문가들이 모여드는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기간에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전시관으로 변해 시민들을 즐겁게 한다. 흔히 쓰는 주방용품에 톡톡 튀는 상상력을 담은 주방용품 브랜드 조셉조셉JosephJoseph의 제품은 요리를 즐겁게 만든다. 잿빛 도시의 일상을 컬러풀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런던 디자인이다.

산책하듯 살펴보는 디자인 문화

오래된 유산과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시키고 인간의 행복과 도시의 미래를 생각하는 런던의 디자인은 우리 사회에도 많은 교훈을 준다. 템스 강이 흐르는 강변을 산책하듯 책은 디자인의 주요한 강줄기를 잡고 따라간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 ‘오래된 것의 가치’에서는 런던에 남아 있는 영국의 전통과 유물을 새로이 가꾸는 디자인의 역할을, 이어지는 2부 ‘인간과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 철학’에서는 단순히 외형을 가꾸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환경에 유익한 디자인의 가치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3부 ‘잠들지 않는 디자인의 도시’에서는 서로 다른 배경과 정체성을 가지고 자신만의 작품을 창조하는 디자이너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을 품는 런던의 스튜디오들과 디자인 행사들을 살펴보고 마무리한다.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조화와 협업을 중시하는 런던의 총체적인 디자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옛것과 새 것을 잇는 도시 디자인

런더너Londoner들은 낡았다고 해서 쉽게 부수거나 버리지 않는다. 전통을 지키되 혁신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물론 런던에서도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보존과 개발이라는 상반된 가치가 갈등을 일으키는데, 이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바로 디자인이다.
런던의 디자인은 역사 깊은 터에 남아 있는 도시의 유물에 새로운 공기를 불어넣는다.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으면 쓸모없어진 화력발전소가 현대미술관 테이트모던Tate Modern으로 바뀌고 버려진 그릇들이 에스더 쿰스Esther Coombs의 화사한 찻잔으로 부활한다. 《런던 디자인 산책》은 쉽게 만들고 허무는 것이 아닌 지속 가능한 개발을 선두에서 이끄는 런던 디자인을 통해 도시와 삶의 비전을 제시하는 디자인의 역할을 생각하게 한다. 또한 매일같이 쏟아지는 화려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홍수 속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디자인의 가치를 되새기고 모색한다.

▶ 추천사

평생을 런던에서 살아온 사람으로서 이 책을 보는 내내 미소 짓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보면 볼수록 점점 더 책 속 이미지들이 함축하고 있는 깊은 의미에 빠져들었다. 《런던 디자인 산책》은 독자들에게 정보와 즐거움을 주며 동시에 디자이너들에게 좀 더 깊은 물길 속을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이다.
_ 존 우드(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 명예교수)
김지원의 시선은 우리의 바로 곁의, 소소하고 쉽게 지나치기 쉬운 일상적인 것들로 향해 있다. 인간의 언어로는 ‘일상, 문화, 역사, 삶’이라 불리며 그것은 곧 디자인이다. 디자인의 장치적 아름다움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분으로서의 디자인이다. 디자인의 본질은 인간의 삶을 보다 편안하고 유익하게 하기 위함임을 《런던 디자인 산책》은 말하고 있다.
_ 이찬희(디자인문화잡지 <지콜론> 편집장)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