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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Interest/movie

박쥐 +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동시에 두편이나 봤다. 그곳도 오랜만에 연이어 극장에서. 3시20분 박쥐, 6시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두편다 배우와 감독에 반해서 조금도 망설임 없이 표를 끊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러셀 크로우가 출연한 영화라서...
 우선 박쥐에 대해서 쓰자면 스토리가 매우 간결하다. 코미디와 같은 웃음 유발 요소가 간간이 있으면서도, 스릴러에서 볼법한 자극적인 요소와 로맨스와 애로티즘의 중간쯤 되는 세련된 한국적 뱀파이어의 출현이랄까. 오싹하진 않았지만 자극적이었고, 무섭진 않았지만 즐거운 소재라 할수 있다. 특히나 색감을 잘 살려주는 영화속 장면 장면은 보는 이로서 만족할 만한 장면 구성이었고 송강호의 노출씬으로 홍보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박쥐로서는 찾아드는 관객으로 하여금 돈주고 사보는 영화가 아깝지만은 않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된다. 사실 특별한 내용은 없다. 뱀파이어가 된 송강호, 송강호가 사랑하게된 김옥빈, 그 둘의 이상론이 달라 결국엔 함께 동반 자살을 결심하게 된다는 내용정도. 이렇게 글로 써보니 한 줄 로서 정리가 되는듯. 아무튼 독설을 조금만 하자면 세계가 주목하는 2009년 가장 파격정인 영화가 될수는 있지만 영혼을 뒤흔드는 치명적인 사랑이야기 로서는 약간 부족한듯 싶다. 최근들어 자극적인 화면에 자꾸만 고개가 돌아가고 그에 대해 사람들이 더욱 만족을 얻는 탓에 영화 및 TV속 이야기들이 비슷한 기류를 타고 올라가고 있는데, 이런 느낌을 받고자 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다만 그동안의 박찬욱 감독 스타일의 영화에 비해 탄탄하지 못한 구성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두번째로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다.
심장을 조여오는 최고의 스릴러? 숨막히게 강렬하다? 2009년 최고의 웰메이드 스릴러?
아!! 속았다. 전혀 그렇지 않다. 단지 러셀 크로우와 벤 애플렉이라는 걸출한 두 배우의 얼굴만 빛날 뿐. 혹시라도 본 얼티메이텀과 같은 긴박한 액션 및 1분 1초가 아슬아슬한 기분을 들게 하는 영화의 후광을 느끼고자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영화는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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