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한국 지식인 이념 분포도>, 경향신문 2007년 4월 22일자에 실린 정보 그래픽의 내용이다.
경향신문은 대표적인 지식인들의 상대적인 관계를 정리해서 2007년 '한국사회 지식인 지도'를 발표했다. 한 축은 이념의 좌우 성향, 또 한축은 민족주의 성향 여부로 설정했다. 독자들이 이 분포도를 보고 느낀 감정은 다양하겠지만, 그중의 하나는 통쾌함이었다. 지식인들 스스로 자신들이 어떤 범주에 속하는지 명확히 밝히는 경우도 드물 뿐 아니라, 민주와 반민주의 대립구도만 존재하던 시절에는 다른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단순한 피아 구분만 가능하면 당면한 투쟁에 임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2000년대 이후 민주화를 기준으로 하는 강력한 대립선이 약화되면서, 각 지식인들이 어떤 사상적 경향과 정치적 태도를 지니는지 파악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졌다. 큰 범주에 속하던 지식인들을 세분화하는 것도 가능해졌고, 이런저런 그룹들이 스스로 다른 이들과의 차별화를 내세우며 새롭게 자신들을 포지셔닝 하는 경우도 생겼으며, 세인들의 인식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선회한 지식인들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담론과 주요 이슈들, 판도를 완전히 꿰고 있는 이들을 제하면 이들의 입장과 활동이 정확히 어떤 상대적인 지점에 위치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 분포도에서 그들이 한 좌표에 위치하는 순간, 그와 다른 지식인과의 상대적인 관계가 분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이들의 활동과 발언 등을 이해하는 데 한층 분명하고 풍부한 맥락들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면의 도시 - 다시보기 들여다보기 그려보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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