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서울건축문화제 (S.A.F) 내에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이 있었다.
주제는 " 서울에 꼭 필요한 공감주거 (共感住居) 디자인 제안 "
1차에 제출했던 작품이 합격 후, 합격자들 총 30명이 현장에서 모여 워크샵으로 진행하는 경합으로
숭실대학교 건축학과 4학년인 조성학군 + 세종대학교 건축학과 4학년 정유경양 인 두 동생들과 함께
본인은 팀 리더가 되어 H team 이라는 이름아래 쉴틈없이 달렸다.
작업내용은 모듈화된 건축 시스템을 활용한 세운상가 인근 지역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디어의 제안!!
결과는 1등상인 최우수상!! 더불어 서울특별시 건축위원회 학생위원으로 위촉까지 덤으로 얻었다.
mr.FUNdamental
VOID 가 [:보이드] 라
서울은 한정된 도시의 영역 안에서 무분별한 개발을 계속 진행중이고 사람들의 주거영역도 지속적인 개발을 당하고있다. 주거부분의 발전은 ‘더 높게 더 고립되게’ 를 추구하는 듯이 진화를 거스르는 상황이다. 발코니 공간을 법의 사각에서 리노베이션의 영역으로만 바라보며 개인의 주거 평수를 최대한 늘리려 하고, 계단이나 복도등 집합 주거지에서 가장 중요시 여겨야 할 공공 스페이스의 부분은 최대한 축소시키려고 노력한다. 그 결과 복도나 계단은 사회적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엘레베이터의 발명은 인간에게 더할나위 없이 편안함을 제공했지만 ‘편리함 = 다양한 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적 의미’ 로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 수직으로 단축된 동선은 사람들에게 우연적인 만남의 발생을 앗아갔고, 집합주거에서 개인주의를 더욱 심화시키는 이유가 되었다.
현대 주거지의 대표적인 모습인 아파트는 자본주의 논리의 확산으로 개인의 영역에 대한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람들은 집합 주거지의 틀안에 살면서 자신의 영역을 최대한으로 확장시키기를 원하고 집합 주거지내 공공의 가치를 잊고 살아간다. 우리는 서울의 새로운 주거를 제안하기 위해 가치의 반전을 꾀한다. 집합 주거내에서 개인의 영역을 ‘SOLID’라 봤을때, 공공의 영역, 즉 계단이나 복도, 사회적 공간 , 프로그램을 포함한 오픈 스페이스를 ‘VOID’라 명하고 보이드의 디자인을 먼저 계획한다. 즉, 가치를 반전시킨다.
도시적 관점에서 봤을때의 ‘보이드’에 대한 생각도 품고있다. 현대 사회에서 부동산의 가치가 우선하며 신축된 집합주거는 ‘폐쇄적 솔리드’로서, 기존 부지에 흐르던 사람들의 동선은 차단시키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다. 우리가 제안한 주거는 도시내 보이드로서 존재하게 되어 기존 도시와의 소통과 연계를 추구한다. 이전에 가지고 있던 부지의 프로그램과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단점을 완화시키는 공간적, 프로그램적 보이드를 제공하며 기존도시의 문맥을 배려하게 될 것이다.
솔리드 부분의 유닛은
4000x8000의 타입을 기본으로 하여 코어와 함께 열십자 모양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4000x8000 유닛은 필요에 따라 사용자의 요구와 접근, 향 등에 따라 평면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한정된 공간 안에서 가장 필요한 주거의 기본 시설들만 반영한다. 이에 따라 얻어지는 영역은 보이드로 돌아가게 되고 이 보이드는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며 사적, 공적 또는 그것들의 중간 영역의 성격으로 계획될 수 있다.유닛은 직사각형 형태를 기본으로 한다. 이 형태는 집합 주거지로서 적합한 경제적 요구에 충족한 모습으로 타 형태에 비해 모듈 시스템을 구축하기 원활하다. 또 한 구조적으로 안정적이고 필요에 따라 증축하는데 효과적이다. 그리고 사용자의 요구[needs]와 어떻게 조합되는냐에 따라 다양한 비율의 보이드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조합에 의해 만들어진 보이드 공간은 경제적 논리에 의해서도 유연할수 있으며, 다양한 성격의 공간으로 변하는데 무리가 없다. 평면적이 아니 입체적인 관점에서도 더 이치에 맞는 시스템이 될 수 있다.
대지는 위쪽으로 청계천, 아래로는 을지로의 강한 두 수평축 사이에 존재한다. 상대적으로 약한 세로축은 을지로의 공간적 낙후를 야기시켰고, 이를 해결해 주기를 기대했던 세운상가는 을지로 블럭의 공간적 낙후를 더욱 촉진시켰다. 프로그램적으로 상당히 전문성을 띄고있는 이 대지는 공간적 낙후에 비해 그 잠재력이 상당하다. 보이드를 찾아보기 힘든 이 대지에 우리는 새로운 공감주거를 제안하고 기존 길에 의한 노드에서부터 주거 시스템을 증축해 나갈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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