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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Interest/book

집을 철학하다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

건축가이자 건축평론가인 에드윈 헤스코트는 유명한 건축물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부엌, 거실, 침실, 서재 등의 공간뿐 아니라 창문, 문 손잡이, 책, 옷장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와 의미를 살핀 헤스코트는 창문은 ‘삶을 담고 있는 액자’로, 책은 ‘영혼이 있는 가구’로, 지하실과 다락은 ‘예리한 반성을 이끌어내는 성찰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러한 관점에서 탄생한 『집을 철학하다』는 27개 삶의 공간의 의미와 역사를 에드워드 호퍼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히치콕의 영화, 도스토옙스키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을 빗대어 흥미롭게 설명한다. 이를 통해 집과 인간이 맺고 있는 결속이 얼마나 강력한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집을 자산 가치가 아닌 삶을 창조하는 공간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로 시작하는 이 책을 읽다보면 무심코 살아가는 일상의 공간이 삶을 성찰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삶의 공간을 살펴보는 것은 곧 삶을 돌아보는 것과 같다. 만일 지금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질문이 막막하다면 “어떤 집에서 살 것인가?”로 질문을 바꿔보자. 자신이 맞이하고 싶은 아침, 가족과 하고 싶은 일들, 휴일의 풍경이 구체화될 것이다. 이 책은 그 시작을 도와준다.

 

 

 

 

목차

추천의 글_ 집은 의미의 나무가 자라는 철학의 숲 6
들어가는 글_ 집은 당신의 또 다른 인격이다 10

1. 창문_ 삶을 담고 있는 액자 20
2. 책_ 영혼이 있는 가구 32
3. 식당_ 다이닝 룸의 존재 이유 40
4. 부엌_ 집주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대변인 50
5. 계단_ 계단과 더불어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우다 60
6. 지하실과 다락_ 예리한 반성을 이끌어 내는 성찰의 공간 68
7. 침실_ 꿈꿀 권리가 보장되는, 가장 사적이고 소중한 공간 76
8. 옷장_ 변치 않는 기준점, 옷장의 심리학 86
9. 욕실_ 인간의 욕망을 정직하게 반영하는 공간 92
10. 서재_ 일과 여가 사이를 오가는 작은 일탈 102
11. 베란다_ 나이 들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 112
12. 현관문_ 문지방을 건너는 것을 허락하는 마음 120
13. 홀_ 한때는 홀 자체가 집이었다 128
14. 거실_ 집의 얼굴, 거실의 아이러니 136
15. 벽난로_ 행복한 집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풍경 144
16. 문 손잡이_ 건물과의 악수 153
17. 문_ 열고 싶은 문, 닫고 싶은 문 162
18. 오두막_ 위안이 필요한 중년들의 도피처 172
19. 수영장_ 집에 수영장을 들일 때 주의할 점 180
20. 지붕_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슈퍼영웅들의 거점 186
21. 울타리_ 둘은 다투었고, 그다음 울타리를 쳤다 192
22. 거울_ 내면을 살피는 장치 198
23. 조명_ 길고 외로운 밤을 지루하지 않게 206
24. 바닥_ 우리 삶이 연출되고 있는 무대 212
25. 벽_ 삶을 닮은 벽 218
26. 복도_ 바쁜 이들을 위한 삶의 쉼표 228
27. 천장_ 천장 덕분에 우리의 영혼은 하늘을 열망하게 되었다 234
맺는 글_ 산다는 건 집에 흔적을 남기는 일 241

 

 

저자 에드윈 헤스코트(Edwin Heathcote)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로 1999년부터 [파이낸셜 타임스]의 건축과 디자인 평론가로 활약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 지면을 통해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 대한 평론, 애플과 페이스 북, 구글 신사옥 건립 등에 대한 평론을 발표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삶의 공간을 살펴보는 것은 살고 싶은 삶을 그려보는 것과 같다는 생각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했다. 그가 추적하는 집의 변천사는 건축의 역사가 아니라 인간의 역사이자 삶의 역사다. 현관문을 이야기할 때 문의 생김새와 재료를 다루기보다는 현관문을 만든 사람의 마음과 문을 열고 집에 사람을 들이는 행위에 의미를 부여한다. 다이닝 룸을 통해 중산층의 욕구와 식탁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삶의 풍경을 분석한다. 식탁은 감정을 드러내는 도구이며, 책은 벽돌과 같은 건축 재료이자 영혼이 있는 가구다.
저서로는《희망의 건축The Architecture of Hope》, 《런던 카페London Caffs》등이 있다.

 

역자 박근재는 경희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경희대에서 과학철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양대, 서울과학기술대, 경희대에서 논리학과 과학철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에《최고가 아니면 다 실패한 삶일까》,《한 권으로 읽는 철학사.zip》(작은 이야기, 공역) 등이 있다.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