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 포스트 모던 건축 설계로 유명한 미국의 건축가 마이클 그레이브스가 12일(현지시간) 뉴저지주 프린스턴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향년 80세.
가족의 대변인은 이탈리아 주방 및 생활용품 업체인 알레시의 인기 찻주전자 등을 디자인하는 등 일반인은 물론 장애인을 위한 각종 생활용품 디자이너로도 유명한 그레이브스의 사인이 노환이라고 밝혔다. 신시내티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한 그레이브스는 1964년 자신의 회사를 설립한 뒤 전세계에 걸쳐 350여개의 건축물을 디자인했다.
그는 1999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예술훈장을, 2011년에는 미국 건축가협회가 수여하는 최고상인 골드 메달을 받았다. 만년에는 찻주전자와 스테인리스 체, 후추 분쇄기, 조리용 시계 등 각종 주방 및 생활용품 디자인에도 몰두하면서 대중들에게도 친숙해졌다. 그레이브스가 디자인해 1985년 출시한 알레시 주전자 '버드 케틀'(Bird Kettle)은 물이 끓으면 주둥이에 달린 새모양의 꼭지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나 큰 인기를 끌었다. 척수 감염으로 2003년 하반신이 마비된 이후에는 휠체어에 의존해 생활하면서도 휠체어와 전기담요, 화장실용 손잡이 등 장애인들을 위한 생활용품들도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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