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디자이너 페데리코 바비나(Federico Babina)의 새로운 상상 [정글매거진 2014-4-28]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그래픽디자이너인 페데리코 바비나(Federico Babina)는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을 그만의 스타일로 종이 위에 고스란히 옮겨놓는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예술적인 그의 디자인은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다.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탄생시킨 그의 대표작 아키포트레이트(ARCHI_PORTTARAIT)와 아키스트시티(ARCHIST CITY)시리즈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와 영감의 요소를 만나보자.
글│김승화 객원기자 ( hwa8910@gmail.com)
아티스트들이 지은 가상의 건물 - 아키스트시티(Archist City)
살바도르 달리나 후안 미로가 건축을 했다면 어땠을까? ‘아키스트 시티’를 보는 순간 우리는 이 작품의 주인공이 누구였는지를 찾을 수 있다. 페데리코는 유명예술가 27인을 얼굴과 작품 제목이 아닌 그들의 대표작을 건축에 투영한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달리의 초현실주의가 고스란히 반영된 가상건축물은 마치 그의 작품 ‘기억의 고집(The Persistence of Memory)’ 을 떠올리게 한다. 제임스 터렐의 건축에서는 그의 조명세계가 몬드리안에게는 비례와 색감 등 거장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나는 건축과 예술이 서로 융합되는 것을 좋아합니다. 예술과 건축은 끊어지지 않는 실로 연결돼있으며, 이 두 분야는 서로 영향력을 주고 발전하게 됩니다. 나는 달리나 미로가 박물관을 설계했다면 이렇게 된 모양일 것이다 라는 것을 상상했습니다. 이러한 가상의 세계는 고스란히 나의 작품에 표현하게 됐습니다.”
건축과 예술의 융합 - 아키포트레이트(ARCHIPORTRAIT)
한편, 다소 장난스럽게 느껴지는 이 초상화들은 페데리코의 새로운 시각을 통해 탄생 된 ‘아키포트레이트(Archiportrait)’다. 33명 거장 건축가의 작품으로 표현된 이 초상화는 실존인물과 매우 닮았다. 예를 들어, 가우디가 혼신을 힘을 쏟아 만든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재미있게도 그의 수염이 되어 초상화의 한 요소로 완성되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실제 건축작품들과는 다른 유머러스함이 묻어있으며 페데리코의 다양한 시각을 함께 볼 수 있다. 그는 건축을 바라볼 때 전체보다는 건축구조와 모양을 세밀하게 관찰하였고 이를 이용해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초상화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초상화는 영혼의 거울입니다. 그들의 영혼을 표현하기 위해 나는 건축가들의 얼굴과 그들의 건축을 공부했습니다. 건축구조와 모양을 이용해 눈과 얼굴을 만들었고, 마침내 그들의 영혼을 표현한 초상화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그는 ‘아키벳(Archibet)’, ‘아키셋트(Archiset)’ 등 공간이 가미된 작품 활동을 즐겼다. 이처럼 그는 분야를 제한하지 않고 새롭게 탄생할 수 있는 시각적인 것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찾는다. 실제로 그의 영감의 원천은 제한된 틀에 갇혀있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것이라 답했다.
“나는 건축가이자 그래픽디자이너입니다.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나는 표현방법이 전혀 다른 건축과 그래픽 이 두 분야를 서로 교차시키고 혼합시키는 작업을 매우 좋아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낍니다. 나는 항상 우리 주변을 설명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언어를 찾고 있습니다. 똑같은 스타일과 제한된 모양에 나 자신을 가두는 것이 아닌 조금 더 다양하고 풍요롭게 표현할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나의 모든 프로젝트들은 내가 가진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 것이며 이 모든 것들이 나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페데리코는 건축, 그래픽,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한계를 넘어 지금도 새로운 분야를 탄생시키려 연구하고 있다. 그의 전 우주적인 생각과 영감을 통해 또 어떤 재미있는 작품이 탄생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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