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블로그』는 블로그의 주요 내용을 책으로 엮은 책으로, 저자인 제프 마노 특유의 통찰력이 담겨 있다. 이 책에서만 접할 수 있는 참신한 내용과, 분명히 우리 주변에 존재하지만 때로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색다른 이미지들은 우리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확장시켜 준다. 공상 과학 소설을 닮아 있는 건축적 상상부터 지하 세계 탐험, 기후 변화, 오디오 건축, 지질학적 전쟁, 미래의 경관에 이르기까지 이 책의 주제는 다채롭기 그지없다. 매혹적이면서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흥미진진한 새로운 ‘건축의 세계’로, ‘미래의 경관’으로 인도한다.
저자 : 제프 마노
저자 제프 마노(Geoff Manaugh)는 수백만 명이 방문하는 건축 관련 인기 웹사이트인 빌딩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예술과 건축을 주제로 한 글을 다양한 매체에 기고하고 있으며, 여러 나라의 박물관과 디자인 스쿨에서 강의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다. “크리스토퍼 렌의 건축을 비디오 게임, 스파이 스릴러, 3천 년 후 바다에 잠길 운명에 처한 런던과 결부시켜 보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졸지에 건축 따위엔 관심도 없고 크리스토퍼 렌이 누군지도 몰랐던 사람들이 대화에 끼어들게 될 것이다. 학문적 엄숙함은 던져 버리자. 정해진 다음 단계는 없다. 중국의 도시 디자인, 유럽의 우주 프로그램,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단 세 문장으로 줄여서 이야기 해보자. 왜? 재미있으니까. 이러한 예기치 않은 조합이 당신을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게 될지 누가 아는가. 무엇보다도 당신의 흥미를 자극하는 것을 좇아라.”
역자 : 김아연
역자 김아연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두 번째 공저였던 『LAnD: 조경, 미학, 디자인』에 썼던 “지하 세계의 미학”이 『빌딩블로그』의 번역으로 이어졌다. 그렇다고 이 책의 “2장. 지하 세계”의 번역에 더 공을 들이지는 않았다. 지하 세계만큼이나 다른 챕터에서 다뤄지고 있는 주제들도 매혹적이었기 때문이다. 계절이 여섯 차례 바뀌는 동안 붙잡고 있던 원서를 내려놓는 순간, 번역 세계가 지하 세계보다 공기가 더 희박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와 동대학원 및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건축대학원 조경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Stephen Stimson Landscape Architects와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디자인로직에서 실장으로 일했으며, 국내외 다양한 스케일의 조경 설계를 진행해왔다.)
역자 : 이혜인
역자 이혜인(Landscape Designer, IBI Group)은 2010년 초겨울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리던 날, 시카고의 한 디자인 전문 서점에서 『빌딩블로그』를 만났다. 토론토에서 지내는 동안 창밖의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곤 했지만, 지하 터널을 탐험하는 마이클 쿡을 만나지는 못했다. 번역하는 내내 영혼 없는 캐드질과 포토샵질에 지친 이들에게 이 책이 청량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Landscape Design & Urban Planning ‘IBI Group’에서 조경가로 일하고 있다.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조경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역자 : 허대영
역자 허대영은 스튜디오 테라 소장. 고등학교 때도 사지 않았던 독서대를, 이 책을 번역하며 두 개나 샀다. 하나는 사무실에, 하나는 집에 두고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제프 마노와 그 독서대 위에서 만났다. 그러다 간혹 악몽을 꾸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고원에서 기나긴 도피 생활에 지친 오사마 빈 라덴을 상대로, 모래 바람을 이용해 폭풍 전쟁을 벌이는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제프 마노를 너무 오랫동안 만난 탓이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15년째 조경설계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공간을 설계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나중에 그 공간에서 머무는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다며, 즐겁게 일하는 조경 설계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역자 서문
1장. 건축적 추측과 도시적 고찰
에어로-고딕 시대의 팽창 공간
고의적 피해망상증으로서의 건축
게임은 도시의 축소판이다: 케빈 슬라빈과의 인터뷰
맨해튼의 은밀한 침실
오래된 빛
공간적 측면에서 바라본 거울의 역사
터널의 끝에서
미스 반 데어 로게인이라는 약
더 스트럭처
세계의 불가사의: 메리 비어드와의 인터뷰
2장. 지하 세계
도시의 매듭 이론
지하 도시 런던의 토폴로지
지하 운동 공간으로의 초대
지하 도시의 은밀한 매력, 데린쿠유
광산 탈취범
대테러 전쟁 시대의 지질학
하강
비밀 통로가 존재하는 곳: 패트릭 맥그래스와의 인터뷰
에든버러
대성당들의 묘지
건축물에 대한 범죄 행위
새
슬럼과 극소 불량 국가: 마이크 데이비스와의 인터뷰
암살 박물관
구름
군사적 숭고미: 사이먼 놀포크와의 인터뷰
3장. 하늘을 다시 디자인하다
웨더볼
오로라의 나라, 영국
바람을 삼키는 섬
날씨의 제왕들
기후 전쟁
공상 과학적 지역주의
날씨 박물관
4장. 음악, 소리, 소음
오디오 건축
건축물을 대체하는 사운드트랙
불량 소리 도시: 디제이/럽쳐와의 인터뷰
소리를 증폭하는 주택
소비에트 제국의 수면 실험실
소리로 가꾸는 들녘
조경을 통해 날씨를 음악으로 만들기
지질학을 활용한 사운드 머신
초대형 암초
B-플랫 음을 내는 산맥
경계를 넘어: 레베우스 우즈와의 인터뷰
황금별의 허리케인
정체불명의 생명체
액체 영화와 물 안내판
10마일 스파이럴
5장. 미래의 경관
공상적 지질학
주입된 지형
파라오의 도시
침몰하는 런던
도거랜드
인간이 살지 않는 지구
폐허 공원
지구, 서기 75억 년 후
대지의 조건
미래의 자연
화석으로서의 강
지질 전쟁
항공 재해 모의 실험
중력 사면 이동의 구조
밀턴, 원자력 신봉자
상처 입은 경관: 데이비드 메셀과의 인터뷰
더 읽을거리
감사의 글
'# Fun Interest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상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 상실에 대한 153일의 사유 (0) | 2013.05.27 |
---|---|
한국건축개념사전 (0) | 2013.05.21 |
젊은 건축가상(2012) (0) | 2013.05.13 |
사랑이 가까워지면 이별이 가까워진다 (0) | 2013.05.07 |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그 집이 내게 들려준 희로애락 건축 이야기 (0) | 2013.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