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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al Architecture/근린/문화/집회시설

Dresden Military History Museum - Daniel Libeskind


유태인 박물관이 베를린에 개관한지 10년이 지나 드레스덴 군사역사박물관을 독일에 개관했다. 두 박물관은 유사점이 많다. 모두 아방가르드식으로 설계되었고, 뚜렷한 모더니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두 건물 모두 역사에 대해 지적, 정서적으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으며 전쟁, 폭력, 파괴, 증오와 같이 어리석은 것들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시도한다. 기존 건물의 대칭성을 과감하게 벗어나 밖으로 확장된 쐐기 형태의 매스를 중심에 두었다. 콘크리트, 철, 유리로 된 5층 높이에 달하는 14,700톤의 거대한 매스는 과거 무기 창고로 쓰이던 135년 된 건물의 구조를 가로지르고 있다. 현대 드레스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 99피트 높이의 매스 끝에는 폭탄을 떨어뜨리던 방향을 가리키도록 설계되어 과거를 반추해 볼 수 있도록 의도된 극적인 공간이 있다. 투명한 재료의 파사드는 열린 느낌을 주면서 견고하고 불투명했던 기존 건물과 대조를 이룬다. 기존 건물이 과거 독일이 경험했던 전체주의의 엄격함을 나타낸 반면 새 파사드는 민주주의 사회의 개방성을 표현한다. 바로 이런 개방성이 이번 건물의 주요요소다. 박물관의 특징은 전체주의와 민주주의가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된다. 드레스덴이라는 도시가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에 있었던 사건들 역시 단순한 참고 사항을 넘어서는 비중을 차지하며 변모하는 오늘날의 드레스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원래 건물 내부의 기둥 부분에는 독일군의 역사가 연대기 순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제는 5층 높이의 웨지가 만들어내는 열린 공간을 통해 폭력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사회의 힘과 인간의 충동성이라는 새로운 주제에 대한 고찰도 이루어진다. (글/자료제공 다니엘 리베스킨트 사진 비터 브레트 - 공간 20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