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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Architecture/fun document

2011 대한민국 - '아파트'에 미치다




현대한국의 주거사회학
아파트!!!

아파트에 미치다를 읽으며
윤수일의 아파트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단순한 주거시설이나 주거공간의 의미를 넘어 현대 한국사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일종의 내시경으로서의 아파트,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의 현주소이자, 한국인의 희노애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존재라고 할수 있다.

최근 13일 오전에 방송된 모 프로그램에서 이 노래를 처음 만들었을때는 감미롭고 쓸쓸한 노래로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당시 전주부에 삽입되었던 초인종소리는 아파트를 상징했던것의 일부로 넣었는데, 가사가 주는 외로움을 전달하고자 했단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 숲을 지나 언제나 나를 언제나 나를

기다리던 너의 아파트
그리운 마음에 전화를 하면 아름다운 너의

목소리 언제나 내게 언제나 내게
속삭이던 너의 목소리

흘러가는 강물처럼 흘러가는 구름처럼
머물지 못해 떠나가 버린 너를 못 잊어

오늘도 바보처럼 미련 때문에 다시 또
찾아왔지만 아무도 없는 아무도 없는

쓸쓸한 너의 아파트




책의 내용을 일부 빌리자면 '아파트'는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부는 갈대밭을 지나' 로 시작한다. 두고온 고향을 그리워 하기 보다는 아파트가 상징하는 도시적 삶의 현장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노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염두에 두고 작사되었다는 추정이 유력하다. 방송상에 윤수일은 이노래가 만들어질 당시 사실 잠실아파트가 지어지고 있어서, 더 인기를 끌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대중가요의 변화도 어느새 아파트 위주의 도회적 생활이 국민정서에 수용되고 있었다는 방증이 아니었을까 싶다. 1984년 가요계를 강타했던 아파트는 지금도 노래방에서 불멸의 국민 애창가요 가운데 하나로 남아있다. / 사족이지만 윤수일은 1970년 5월에 준공되어 지금 현재 철거를 목전에 둔 서울시 중구 회현동 소재 국내 최고 제2시민 아파트에 살았다고 한다. (동아일보 2007.1.22) 회현동 '시범'아파트 역시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와우 시민아파트 사건을 교훈삼아 아파트의 '시범'으로 매우 튼튼하게 지어졌다고 한다. 그래도 역시 '시민' 아파트인지라 10층임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가 없다. 흥미로운 것은 지금도 그곳에서는 아파트 관리비를 계좌이체 방식이 아니라 경비실에 현찰로 직접 납부한다고 한다. (조선일보 2007.8.5)


2008년 3월부터 서울시가 아파트의 모양이나 층수를 다양하고 개성있게 짓도록 규정한 것은 물론 바람직한 방향이다. 300가구 또는 5개동 이상 아파트와 주상복합은 디자인과 높이를 각각 두 가지 타입이상으로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와서 과거 성냥갑 아파트 시대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른바 '디자인 서울' 을 표방하면서 성냥갑 아파트 시대의 종말을 말하게 된것은 단지 포디즘 스타일의 주택공급 시대가 역사적 소임을 다했음을 알릴 뿐이다. 물론, 미관이 아름답고 개성 있는 아파트가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로 인한 아파트 가격상승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만은 미리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48~49 page)




삶 vs 삼 :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 http://funarch.tistory.com/category/%23%20Real%20Me%20/%20News/works?seq=27
최근 완공을 앞두고 있는 서교합정자이 아파트 - "2011년 대한민국 아파트의 현주소가 아닐까?"


 




+ 아파트 공화국에 주택의 봄은 오는가? 의 일부 언급 -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조한

“아파트 단지는 극단적으로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의 분리를 가속화했다.
또 아파트 단지 안의 인공적 ‘생태’공원은 사회적·생태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출처 :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9723.html (한겨레21)
http://blog.naver.com/jluke313/110122200472 (조한 홍익대 교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