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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Architecture/fun news

삼성에 팔린 삼우종합건축, 경영진 물갈이

 

 

 

박도권 부사장 대표이사 선임…삼성물산 전현직 임원 사내이사 올라

 

삼성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주요 경영진이 대폭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요직을 모회사인 삼성물산의 전현직 임원이 꿰차면서 그룹 영향력이 확대됐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작년 말 손명기 사장이 물러나고, 박도권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삼성그룹 편입 전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공동대표였던 김관중 부사장도 이사직을 잃었다.

이어 삼성물산 현직 임원인 서종해 상무(빌딩엔지니어링)와 윤준병 상무(재무파트)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또 삼성물산 경영지원실 출신인 이상규 상무가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대표이사를 제외한 경영진이 모두 '삼성'으로 채워지면서 사실상 삼성그룹에 완전 종속된 자회사로 거듭났다. 단순 시공사에서 벗어나 엔지니어링, 운영, 조달에 이르기까지 고부가가치 사업 진출을 꾀하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기조와 맞물려 시너지 창출의 초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 조치는 또 그 동안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손명기 사장과 김관중 부사장은 장기간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를 이끌어왔다. 그룹 안팎에서 잇따른 일감 지원에도 불구 경영성과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박도권 신임 사장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 입사해 30여 년간 설계업에 종사해왔다. 제주 신라호텔과 삼성의료원, 타워팰리스, 리움미술관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정부세종청사 국립세종도서관도 박 사장의 작품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작년 9월 69억 원을 들여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지분 100%를 취득하고 연결대상에 편입했다. 이 과정에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인적분할로 건설사업관리(CM)를 떼 내고, 신설법인으로 거듭났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자본금과 자산총계는 각각 5억 원, 516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