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al Architecture/공공시설

APAP2010 Open Pavillion

Mr.fundamental 2011. 3. 27. 17:40


오픈 파빌리온 – 공공 거실

오픈 파빌리온은 박경이 예술 감독을 맡은 2010년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 롯텍(LOT/EK)의 오픈 스쿨, 라움라보어(Raumlabor)의 오픈 하우스와 함께 안양 학운 공원에 건설되었다. 세 개의 상이한 구조물들은 도심 공원 안에서 작은 캠퍼스를 이루면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촉진, 지원한다. 오픈 파빌리온은 공원 속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되면서 주민들의 다양한 모임 장소로 활용되기도 하는, 새로운 의미의 '정자'와 같은 구조물이다.

전통적으로 정자는 자연 풍광이 좋은 곳에 자리잡고 주변 경관을 바라보기 위한 구조물이다. 그러나 오픈 파빌리온이 위치한 학운 공원의 부지는 아파트 단지에 이웃한 숲으로 둘러 쌓인 공간이다. 전통적인 정자가 외부 지향적이라면, 우리가 계획한 평지에 위치한 이 정자는 내부 지향적이다. 공공 장소지만 '방'에서와 같이 친밀한 사회 관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유발할 수 있는 '공공 거실'의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오픈 파빌리온은 사람들이 시선의 초점을 원형 공간 중심의 한 점에 모으고 둘러 앉을 수 있도록 70개의 의자들이 4개의 레벨로 구성되어 미니 스타디움 같은 공간을 만든다. 상부는 비와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대형 파라솔 같은 지붕으로 덮여있다.

좌석이 되는 하부 구조와 지붕이 되는 상부 구조는 통합된 하나의 구조 체계로 마치 과장된 사슬 그물같은 형태를 띈다. 다양한 지름과 곡률의 강철 튜브의 호들이 반복적으로 조합되어 납작한 구형의 안정된 구조체를 이룬다. 좌석을 위한 하부 구조는 휘어진 철재 의자가 쌓여서 재구성되듯 고리 형태로 엮인다. 고리 사이에 생긴 틈새 공간에는 해먹을 설치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상부 구조는 반투명한 멤브레인 지붕을 매달 수 있는 구조다.

평면 상으로는 스틸 파이프 구조가 동심원을 18회 반복해서 그리면서 사슬 그물을 형성하고, 단면 상으로는 5단을 엮어 올려 납작한 구형이 되도록 했다. 모든 부재는 원호 형태이며, 직경 60 ~ 140mm의 스틸 파이프를 고주파로 휘어 현장에서 용접하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반경 35cm ~ 3m의 원호 421개, 총 592m의 파이프가 사용되었다. 구조물의 높이는 4.5m, 최대 지름은 11.5m, 바닥 면 지름은 7m이며, 출입구는 고리를 벌려 들어올린 형태로 변형시켜 만들었다.

스틸 파이프의 바깥 면에는 약 20cm 간격으로 고리를 용접해 해먹을 탈 부착 가능하도록 했다. 전통 매듭 방식을 응용해서 만든 70개의 해먹은 크고 작은 변형을 포함해 총 10가지 형태다. 매듭을 엮는 데는 총 8km의 브레이드 로프가 사용되었으며, 학생 12명의 도움으로 2주 동안 제작했다.

위쪽 절반은 비와 햇빛을 가릴 수 있도록 차양막을 부착할 수 있는 지붕 구조다. PVC 타포린으로 만든 대형 파라솔은 스틸 구조 아래에 와이어로 매다는 방식으로 고정시켰으며, 각 지점들을 직선으로 연결해 다면체 돔 형태를 이루도록 재단해서 만들었다.

설계명:
APAP2010 오픈 파빌리온

설계기간:
2009.9 – 2010.6

공사기간:
20010.7 – 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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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공공시설

위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학운공원

규모:
11.5m (DIA) x 4.5m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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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매스스터디스
조민석, 박기수, 이정원, 김윤환,
한지수, Suzan Babaa, Irene Matteini

해먹 제작:
이영주 (쌈지사랑 규방공예 연구소)
대림대학교 건축과 동아리 '자!'

구조설계:
터구조

조명설계:
뉴라이트

시공:
유비건설

건축주:
안양공공예술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