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8일
2015년 6월 8일
해우소 써머리_김성수
01_사회
갈등 속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
>>서울 용산 마권장외발매소(이하 화상경마장)가 6월 28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한국 마사회는 기존 용산역 근처에 운영되던 장외발매소를 지난 1월부터 폐쇄하고 용산구 청파로에 새 건물을 옮겼습니다. 문제는 이 시설이 입점하는데 주민들과 합의가 되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용산구와 지역주민 측은 학교와 주거지 인근이기 때문에 학습권, 생활권 등을 침해받는다며 반대 중입니다. 하지만 마사회 측은 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없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안타깝게도 양 측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 갈등이 쉽게 해소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고, (지역주민과 협의를 거치라고 지시한) 총리도 부재 중인 상황에서 기습 개장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우롱”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마사회 측은 “이미 2010년 8월 용산구 등에서 개장 허가를 받았다. 시민들이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개장은 했지만 갈등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02_경제
SK하이닉스 노사의 통큰 상생 “임금 인상분 20% 협력사 지원”
>>SK하이닉스가 임직원 임금 인상분의 20%를 협력사 임직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쓰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일부 기업들이 이익의 일부를 협력사와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는 종종 시행해 왔지만, 노사(勞使)가 임금 인상분의 일정액을 협력사에 지원하기로 한 것은 국내에서 전례가 없던 일인데요. / SK하이닉스는 7일 임금 인상분의 20%를 협력사 직원의 처우와 안전·보건 환경 개선에 지원하는 ‘상생협력 임금공유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도 임금협상을 통해 결정된 임금 인상분 3.1% 중 직원들이 0.3%를 내면 회사가 0.3%를 추가로 지원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임직원 입장에선 2.8%의 임금 인상 적용을 받고 인상분 나머지로는 얼굴을 맞대며 함께 일하는 협력사 직원들을 돕게 되는 셈입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총 인건비가 1조600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60억∼70억 원이 지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03_국제
G7 정상회의 개막…미, 대러 ‘신냉전 봉쇄’ 검토
>>미국의 대러시아 전략은 무엇인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8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가장 많이 받게 될 질문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봤습니다. 미국이 유럽에 중거리 핵미사일 배치를 포함해 보다 강경한 대러시아 노선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나오고 있는데요. / 오바마 미 대통령은 꼭 1년 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G7 동맹국 정상들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러시아가 한달 안에 물러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고 결의했었습니다. 이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전면적인 대러시아 경제제재는 현실화했고, 가까스로 휴전협정이 체결됐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총성은 아직 완전히 멈추지 않은 상태입니다. 서구의 대러시아 제재 효과에 대한 의문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 이에 더해 <에이피>통신과 <더 타임스>는 미국이 냉전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 중거리 핵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이 러시아와의 군사력) 격차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가 지상 발사 순항 미사일의 유럽 혹은 아시아 배치 가능성과 중거리 핵미사일 배치 등의 무기체계 도입을 꼽았다고 전했는데요. 미 국무부는 지난해 7월 러시아가 1987년 체결한 중거리 핵미사일 폐기조약(INF)를 위반하고 새로운 중거리 순항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응한 행보라는 것입니다. 이런 정책 전환 논의의 일환으로 외신들은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5일 독일에 있는 국방부 관리들을 모아 미국의 러시아 정책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04_건설/건축 & 부동산
건자재업계에 몰아친 M&A 바람
>>경기침체 파고를 뛰어넘기 위한 M&A(인수합병) 바람이 거셉니다. / 지난 5월 한달간 미국의 M&A 규모만 2430억달러(한화 약 271조원). 국내의 도로, 철도, 항만 등 인프라를 놓을 연간 SOC예산(24조여원)의 11년치가 한달새 오갔는데요. / 국내도 다르지 않다. 삼성ㆍ한화그룹간 화학ㆍ방산 4개사 빅딜에 이어 올해는 삼성물산ㆍ제일모직간 합병, 현대제철ㆍ현대하이스코간 합병 등 굵직한 M&A 소식이 잇따랐습니다. 경기 회생을 위한 정부의 저금리 기조 아래 산업계 역시 생존을 위한 체질 최적화에 나선 여파인데요. / 건설자재업계도 ‘선택과 집중’이란 목표 아래 구조조정과 영토 확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활발한 쪽은 건설경기 침체에 오랜기간 신음한 제강업계입니다. 동병상련격인 종합건자재업계도 중국업체, 나아가 이케아 등의 외국 선진기업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M&A 기회를 엿보며, 시멘트업계는 산업 판도를 뒤바꿀 매머드급 M&A를 앞두고 있습니다. / 중견레미콘사의 한 대표는 “레미콘이든 아니든, 건자재 기업이라면 올해 최대 화두는 당연히 ‘생존’이다. 장기간의 건설경기 침체 아래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버텨왔다. 이제 막 회복세를 탔지만 언제 꺾일 지 모르는 만큼, 이 때에 기존 사업을 확고히 다지고 미래 먹거리를 찾아 본 궤도에 올려놓아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