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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인질로 삼고 있다
Mr.fundamental
2013. 9. 12. 15:55
처음에 아프기 시작할 땐,
조금씩 거슬리기 시작할 때 였다.
늘 긍정을 외치고 다닌 나였음에도 불구하고,
청개구리같은 심리로 주변인보다
소중한 사람에게 건조하기만 했다.
심보는 못됬고, 심장은 약했다.
쉽게 믿었고, 또 쉽게 믿음을 주었다.
진정함은 마음을 다스린다고 했다.
진실함은 나에게서 당당할 때라 했다.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게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심지어 그게 가족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였다.
마냥 차가운 것은 냉정함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마냥 따뜻한 것은 뜨거운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구분 지으려 노력하진 않았지만,
이미 구분되어 버린 현실에서
이미 나는 많이 고독하고 외로웠다.
누군가는 나를 감성적이라 한다.
또 누군가는 나를 매우 섬세하다고 한다.
그리고 또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내게
일궈논 길을 제외하곤 안타깝다고 했다.
날 것의 나를 만나게 되는 시점은 살아오며 참 많았다.
그런데 난 그 중에 95%도 진심으로 대하지 못한 것 같다.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이해한다고 아무리 외쳐도 소용없다.
최면에 걸릴 것 같지도 않은 난 이미 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 생각없이 책을 주문했다.
제목은 지금 여기에서 달아나지 않는 연습
힘들다, 괴롭다, 슬프다, 죽고싶다, 아프다....
모두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나는 계속 내 마음을 인질로 삼고 있다.
mr.FUNdamen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