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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Interest/book

대한민국 컬처 코드 :: 문화코드를 알면 트렌드가 보인다

 

 

게릴라와 놀이족이 만드는 대한민국 문화 2.0을 파헤치다!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부 교수 주창윤의 대한민국 문화 보고서를 담은 『대한민국 컬처 코드』. 급변하는 데다가 복잡한 대한민국 트렌드를 관통하는 문화코드의 핵심을 탁월한 통찰력으로 잡아내고 있다. 특히 생산적 주체로서의 대중을 '게릴라'와 '놀이족'으로 규정하면서 5가지 문화코드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뿐 아니라, 사회, 정치, 사회, 경제의 지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문화코드 속에 숨겨진 시대정신에 집중하고 있다. 개인, 기업, 국가가 대중의 문화적 관심 등을 파악하고 전망하여 자신의 이해와 필요에 맞게 활용해나가도록 구성했다.

저자 주창윤
대전에서 태어나서 한양대 신방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신방과 석사, 영국 Glasgow대 Film & TV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부 교수로 있다. 1986년 《세계의 문학》(봄호)으로 등단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 연구원, KBS 시청자 평가원, SBS 시청자 위원을 역임했으며, 한국언론학회와 한국방송학회 총무이사를 맡았다. 현재 《언론과 사회》와 《방송문화연구》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2005년 한국방송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물 위를 걷는 자 물 밑을 걷는 자》(1989, 민음사) 《옷걸이에 걸린 羊》(1998, 문학과 지성사)가 있으며 저서로는 《텔레비전 드라마: 장르ㆍ미학ㆍ해독》(2005, 문경Trans & Books)《영상이미지의 구조》(2003, 나남출판) 《텔레비전 화면깨기》(공저)(2001, 한울아카데미) 등이 있다.

 

프롤로그 우리 사회의 문화코드와 시대정신

1. 유목민 코드
01. 가상공간과 사이버 게릴라 공동체
유랑하는 주체들의 집합
02. 인터넷 게릴라와 놀이족
온라인 뉴스 게릴라 | 촉각과 즉시성 | ‘나만의 집’만들기
놀이와 참여 | 댓글 : 논쟁과 놀이
03. 인터넷 공간의 젠더 정치학
여성 호명하기 | 온정주의 성차별

2. 참여 코드
01. 참여세대의 등장
전후 세대 문화의 형성 | 참여세대의 성격 | 참여세대의 의식과 행위
02. 2002년 게릴라 전사들
붉은악마 | 월드컵의 사회문화적 의미 | 노무현과 노사모
03. 촛불의 게릴라전
촛불집회의 전개 | 광우병 촛불의 기동전
04. 의례를 통한 저항

3. 몸 코드
01. 표류하는 몸
02. 대상으로서의 몸, 욕망으로서의 몸
시선애착증 | 나르시시즘
03. 소녀와 짐승

4. 섹슈얼리티 코드
01. 바라봄의 대상으로서의 섹슈얼리티의 진화
메트로섹슈얼 | 위버섹슈얼과 콘트라섹슈얼 | 초식남의 등장
02. 위장된 동성애의 코드 변환
감춤속의 드러냄, 드러냄 속의 감춤
시각적 즐거움으로서의 남성 동성애
03. 팬픽 : 소녀들의 환상 놀이
인형 놀이 | 가면 놀이

5. 역사적 상상력 코드
01. 상상의 역사
'거시기'로서의 역사 | 상상적 역사서술 | 스펙터클의 역사
02. 멜로의 역사
03. 고구려 민족주의
민족주의의 소환

에필로그 - 게릴라 정신과 놀이정신
참고문헌

 

프롤로그 中 9쪽
2000년대 이후 한국 문화의 형성 과정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생산적인 주체들의 부상’이다. 생산적인 주체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어느 시대에서나 주체들이 당대의 문화를 구성하지만, 2000년대 이후의 주체처럼 이토록 실천적이고, 도발적이며, 창의적이지는 않았다. 이전 시대의 주체들이 ‘대중이라는 이름으로 지배구조’에 편입된 것과 달리, 2000년대 주체들은 생산적인 문화를 만들어내면서 우리 사회를 이끌고 있다. 나는 이 생산적인 주체들을 ‘게릴라’와 ‘놀이족’이라고 부르려고 한다. 다섯 가지 문화코드가 당대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외양appearance이라면 그 이면에 깔린 본질essence은 ‘게릴라 정신’과 ‘놀이 정신’인 것이다.

유목민 코드_가상공간과 사이버 게릴라 공동체 中16쪽
가상공간에서 만들어지는 정체성은 유목민적 특성을 지닌다. 사람들은 가상공간의 집에 정착하지만, 그곳에서 안정감보다는 불안감을 느낀다. 정착하고 있지만 이동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가상공간 밖으로 새로운 관계 맺기의 욕망을 자극한다. 이 유목민적 모순은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나타나는 주요한 특징이다. 우리 시대 유목민들은 ‘나’가 중심이 되는 개인이지만, 개인으로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작은 공동체’를 만든다. 각 개인은 하나의 공동체에만 속한 것이 아니라 다수의 작은 공동체에 머문다. 개인들은 다수의 공동체에 동시에 머물기 때문에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다. 각각의 작은 공동체에 속한 개인들은 게릴라처럼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제도와 권위에 도전하기도 하고, 혼자 놀기와 관계 맺기를 즐긴다

참여 코드_참여세대의 의식과 행위 中 79쪽
참여세대는 이전 세대 문화를 계승하면서 동시에 통합하는 문화적 성격을 보여준다. 참여세대는 광장 응원, 촛불집회, 정치 참여, 인터넷의 이용 등을 통해서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동시에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소비문화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다. 참여세대는 젊은 층의 자발적 집단화와 공동체 의식 그리고 개인주의적 세대 문화라는 이중적 특성을 지니며, 하나의 이념 지향성을 가지지도 않는다.

몸 코드_표류하는 몸 中 107쪽
몸에 대한 관심은 시공간을 초월한다. 몸은 우리가 살아있는 한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몸에 대한 관심이란 몸 자체뿐만 아니라 몸을 둘러싼 여러 가지 현상들?치장, 외양, 몸 관리 등?을 포함한다. 몸은 개인적 육체의 의미를 넘어 사회ㆍ문화적으로 규정된다. 문화, 정신, 노동, 놀이 등과 분리하여 설명할 수 없다는 점에서 몸은 주체의 형성 과정이며, 이데올로기의 구성 과정이기도 하다. 최근처럼 ‘몸만들기’가 전쟁인 적도 없었을 것이다. 건강한 몸, 아름다운 몸에 대한 갈망은 갈수록 커지고, 그것은 때로 몸에 대한 학대로까지 나타난다. 지나친 다이어트는 아름다운 몸의 추구가 아니라 몸에 대한 자기학대다. 몸은 자아 표현과 자기 보존의 장이면서 처벌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