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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Architecture/fun exhibition

(e)Motion Space :: 박진택(대림미술관)

 

 

<박진택 : (e)Motion Space>
2013. 7. 13 – 8. 11
2013. 7. 12. Fri. 6pm 오프닝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은 2013년 7월 13일부터 8월 11일까지 건축가 박진택의 첫 개인전 <박진택 : (e)Motion Space>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움직임’을 주제로 한 두 작품 - 공간의 숨겨진 움직임을 확대하여 드러내는 설치작품 <보이지 않는 움직임>과... 일상 속 움직임의 순간을 담아내는 영상작품 <어느 비 오는 밤> – 을 통해, 일상적인 공간에서 경험하는 비일상적인 건축적 순간을 제안한다.

공간은 끊임없이 진동하고 흐르는 ‘움직임(Motion)’으로 채워져 있다. 도시의 인위적인 움직임이 커져나가는 동안, 자연의 천연적인 움직임은 점차 가려진다. 두 움직임이 함께 엮여 이루어내는 풍경에서 도시가 자연을 압도하는 관계를 전복하기 위해, 작가는 자연적 물질 – 공기, 바람, 비, 구름, 파도 등 – 의 잠재를 가시화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공기의 밀도, 바람의 흐름, 비의 진동을 포착하고 그 움직임들을 확대하고 드러내어 공간의 풍경을 구축하는 요소로 사용한다. 그리고 새로이 그려진 풍경을 통하여 도시의 점령에 의해 왜곡되고 변질되었을 본연의 ‘감성(Emotion)’을 회복하는 건축적 공간을 구현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 <박진택 : (e)Motion Space>에서 작가는 눈에 보이는 지배적 대상들을 사라지게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적 요소들을 드러냄으로써, 느끼지 못하는 인위적인 것들로부터 벗어나 경험해 보고 싶은 자연적인 것들을 발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건축의 근본적 의미를 비바람으로부터 보호막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일상 속에 내재된 감성을 작동시키는 것에서 찾고자 하는 시도이다.

박진택

1975년 출생의 건축가. 2006년 런던 AA 스쿨을 명예 졸업하였고, 2011년에 영국 왕립 건축사를 취득하였다. ‘구축’과 ‘구축하는 존재’에 대한 물음으로 건축에 대한 화두를 꺼내는 그는 빛, 지속, 감성, 물질화/비물질화의 구현으로 건축을 풀어나간다. 2012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출품작 ‘Ereignis (존재사건)’에서 공기와 빛, 물, 온도, 소리의 요소들이 구축하는 공간에 관한 영상 작업을 진행하며, 건축에 있어서 완성의 재현이 아닌 새로운 차원의 발견으로 영상이라는 매체의 가능성을 실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