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포스코 대학생 건축설계 공모전 :: 2012 POSCO Steel Design Festa

 

 

Steel, Homo Hund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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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기대수명이 100세가 넘어서는 시기를 인류는 목격하고 있다. 그 전 백 년에 비해 평균수명이 두 배가 되는 전례 없는 생물학적 변화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의 생산력 증가가 가치가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길어진 수명은 곧 여가와 휴식의 시간으로 대체될 것이다. 그것은 단지 노년층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전반적인 생활양식의 변화를 의미한다.

철은 지난 세기까지 생산에 투입된 가장 중요한 소재였다. 그러나 이제 철도 여가와 휴식을 위한 도구로 모습을 바꿔나가고 있다. 선로 위를 달리는 기차에 실린 것은 석탄이 아니라 여행가방을 멘 관광객이다. 자동차는 물품을 실어 나르며 생산을 돕는 도구가 아니고 여가를 위한 가장 중요한 필수품으로 바뀌고 있다. 철은 이제 무겁고 크고 튼튼한 연장을 만드는 재료에 머물지 않는다. 가볍고 부드럽고 따뜻한 장비들이 새로운 철의 가능성이다.

이번 2012 Posco Design Festa의 주제는 Homo Hundred가 요구하는 철에 관한 질문이다. 새로운 시대의 철은 어떻게 새로운 시대의 여가와 휴식, 그리고 새로운 방식의 생산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인가. 그 대답의 방식은 구조물일 수도 있고 장소일 수도 있다. 장비일 수도 있고 장치일 수도 있다. 답을 위해 필요한 것은 상상력이되 여전히 즐겁고 설득력 있는 상상력이다. 우리에게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Homo Hundred
호모 헌드레드란 인류 조상을 호모 사피엔스로 부르는 것에 비유해 유엔이 2009년 보고서에서 100세 장수가 보편화되는 시대를 의미하는 용어로 처음 사용한 말이다.